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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8 전략 바꾼 가치주펀드 수익률 최상위권 지켰다

중앙일보 1분기 펀드 평가

 

“중소형주의 저평가 국면은 해소됐다. 지금은 대형주 저평가 종목, 특히 은행 업종을 밝게 보고 비중을 늘리고 있다.”(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그간 안 좋았던 화학·철강·기계·조선 쪽에서 실적 개선이 있는 곳과 우선주를 담고 있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

 

 “중소형주 펀드에 돈이 몰려 판매를 일부 막았다.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덜 알려진 회사를 골라 투자하고 있다.”(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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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시장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치주 펀드의 강세가 여전했다. 하지만 수익률 최상위 가치주 펀드 운용사가 ‘투자 바구니’에 담는 대상은 바뀌었다. 중앙일보가 펀드평가전문업체 제로인과 함께한 2013년 1분기 펀드 평가 결과다.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운용사 중에 올 1분기 주식형 펀드 수익률 1~3위를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8.14%)과 신영자산운용(5.54%), KB자산운용(3.3%)이었다. 1분기 성적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0.62%)의 5.3~13.1배였다. 세 운용사의 공통점은 가치주 펀드가 맹활약했다는 것. ‘한국밸류10년투자’는 1분기에 9.25%, ‘신영밸류고배당’은 9.5%, 덩치 작은 가치주를 고르는 ‘KB중소형주 포커스’는 7.77%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3개 운용사는 종목 바꾸기를 통해 수익률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국밸류 이채원 부사장은 “2010년 말 130%에 달했던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프리미엄이 지금은 60%까지 떨어졌다”며 “오히려 과거 14년간 평균치(65%)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싼 것을 찾아 사고 있는데 특히 청산가치의 절반에 거래되고 있는 은행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밸류는 가치주 펀드가 덜 선호했던 삼성전자 비중을 지난해 9월 7%에서 올 1월 기준 16%까지 끌어올렸다. 또 KT 비중을 늘리고 중소형주는 줄였다. 이 때문에 과거 7%에 머물던 대형주 투자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신영자산운용은 그동안 소외됐던 현대중공업과 OCI머티리얼즈·메가스터디 등의 코스닥 종목, 그리고 전북은행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 허남권 전무는 “(가격이 떨어져) 가치주 영역에 들어온 일부 경기민감 대형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올 2분기 이후 보통주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우선주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B자산운용은 중소형주 포커스 펀드 자금 유입을 제한하는 대신 또 다른 가치주 펀드 ‘KB밸류포커스’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지난 연말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연비 이슈와 엔저 악재에 시달리는 데도 현대차 매입을 지속했다. 현대차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로 시장 평균(9배)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재가 현대차를 가치주로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1%에 불과했던 현대차 비중은 올 1월 기준 7%까지 올라왔다.

 

윤창희 기자

 

가치투자  가치와 가격의 불일치에 주목한 투자법. 내재가치 밑으로 내려간 주식을 사서 가격이 내재가치에 이르렀을 때 판다. 시장의 유행을 타는 모멘텀 투자와 달리 기업 가치 분석을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 비중이 크다. 상승장에서는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이어서 장기 수익률이 높다는 게 가치투자펀드의 설명이다.

Posted by 인카금융서비스(주)